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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힌남노…"이번 태풍, 위험반원 구분 큰 의미 없다"

입력 2022-09-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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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번에는 시시각각 다가오는 힌남노의 예상되는 위력을 지역 별로, 시간 별로 차근차근 분석해드리겠습니다. 다시 윤영탁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태풍 힌남노가 제주 턱밑까지 올라온 상태인데, 언제 어디에 가장 근접하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오후 6시 기준으로 태풍이 지역별로 가장 가까이 지나는 시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주 서귀포에는 3시간쯤 뒤인 오늘(5일) 밤 11시쯤 40km까지 접근합니다.

거의 스치듯이 지나가는 거고요, 매우 강의 센 강도입니다.

그리고 나면 전남 완도에 새벽 2시에 90km 떨어져서, 역시 매우 강 상태에서 지나가고요.

경남 통영에 새벽 5시 상륙합니다.

강도는 이때부터 강으로 조금 낮아지지만 여전히 강합니다.

그리고 나서 진주와 부산 양산 등을 아침 6시에 지나가고 경주와 포항에 아침 8시에 도착했다가 바다로 빠져나갑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어제보다 가까이 지나는 시간이 4시간 가량 앞당겨졌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예상 경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시간만 계속 앞당겨지고 있네요. 앞으로도 변경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태풍은 예상했던 경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도착하는 시간이 계속 빨라지고 있는데요.

양쪽에 고기압 배치돼 태풍의 회전이 세지면서 이동 속도 빨라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는 다른 나라 예측 모델도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도착 시간은 조금 더 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우리가 이렇게 태풍이 언제 어디로 중심이 지나는지에 큰 관심을 갖는 이유가 이른바 '위험반원' 때문이죠?

[기자]

맞습니다. 태풍이 상륙하느냐, 바다로 빠져 가느냐에 따라서 말씀하신 위험반원 안에 내륙 지역이 포함되느냐를 결정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태풍은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태풍의 오른쪽은 편서풍과 더해져 더 강한 바람이 몰아칩니다.

태풍 매미 때를 예로 살펴보겠습니다.

지도에 지역별 순간최대풍속을 표기했는데요.

진로 오른쪽에 있는 부산에서는 초속 42.7m, 통영에는 초속 43.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런데 진로의 왼쪽에 있는 합천엔 초속 31.9m, 거창에는 초속 27m로 상대적으로 약했습니다.

위험반원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기상청은 이번 태풍은 위험반원이 큰 의미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워낙 크고 강하기 때문에 위험반원이 아니더라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험반원 반대쪽은 영향이 적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예상 이동 시간이 지나갔다고 해도 안심하면 안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상청 제공한 폭풍반경 그래픽 보면 초속 25m 이상 매우 강한 폭풍이 부는 곳이 사실상 한반도 영호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반경이 400km가 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가 영향권에 들었다고 생각하고 대비를 해야 합니다.

저희가 앞서 소개한 시간은 중심이 지나가는 시간일 뿐, 태풍이 다 빠져나가기 전까지는 경계심을 늦추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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