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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의원, 귀에 스파게티 걸치고 푸틴 연설 시청…왜?|월드 클라스

입력 2023-03-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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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굿모닝 대한민국, 오늘(6일)은 중국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중국에서 우리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어제 개막했습니다.

올 한 해 중국의 주요 정책 방향이 바로 여기에서 결정되다 보니, 어떤 내용들이 나올지 관심인데요.

먼저 경제 분야부터 보겠습니다.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했는데, 5% 안팎으로 잡았습니다.

1991년, 성장률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중국 경제가 올해도 녹록지 않다면, 우리 경제도 낙관할 순 없겠죠.

그런가 하면, 국방예산은 또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년 대비 7.2% 늘린 1조5537억 위안, 우리 돈으로 무려 293조 원이나 됩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요.

57조 원인 우리 국방 예산의 5배, 65조 원인 일본의 4.5배 수준입니다.

[기자]

어려운 경제와 무관하게 국방력 강화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거네요?

[캐스터]

네, 국방 예산 증가는요. 미국과 대만을 동시에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만 통일을 추진하고,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 밀리지 않겠다는 거죠.

[앵커]

올해는 경제보다는 국방이다. 그런데,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의 3연임도 확정된다죠?

[캐스터]

네, 오는 10일인 이번 주 금요일에 시 주석의 3연임이 공식 확정됩니다.

관심은 당선 여부가 아니라, 만장일치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

5년 전에는 만장일치였는데, 이번에는 이탈표가 있을지 모르는 일이죠.

또, 다음날인 11일에는 리커창 총리의 후임이 결정되는데 현재, 시 주석의 최측근인 리창 상무위원이 내정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에 맞선 2인자 리커창 지우기가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퇴임을 앞둔 리 총리의 '정부 부처 고별 투어' 영상이 지난주부터 인터넷상에서 대거 검열·삭제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10년 임기를 마쳤는데, 고별 투어 영상까지 삭제를 하다니요. 시 주석의 원톱 체제를 공고히 하는 한 해가 되겠어요.

[캐스터]

네, 그럴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 소식은 학창 시절 폭력, 학폭 얘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들끓고 있는 학폭 폭로를 외신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보시겠습니다.

'The Attention a Celebrity Doesn't Want: Bullying Accusations.', '셀럽이 원하지 않는 관심: 괴롭힘 고발'이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한순간에 퇴출당하는 경우를 줄줄이 나열했는데요.

아들 학폭 문제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를 비롯해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사례 등이 언급됐습니다.

[기자]

해외에서까지 다룬다니 부끄러운 일이네요.

[캐스터]

뉴욕타임스는 그러면서 학폭 가해자에 대한 경력 파탄, '사회적 매장'을 응당한 '자업자득'으로 보고 있다는 사회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학폭 폭로가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진위 확인이 어렵고 과장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내용은 영어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학폭이라는 단어, 바로 bullying인데요. 'bullying, go away'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했는데, 혹시 이 말을 몰랐던 걸까요?

러시아 의원이 귀에 스파게티 면을 걸었다가 큰일을 치르게 생겼습니다.

'내 귀에 캔디'가 아니라 정말 귀에 스파게티 면이 척하니 걸쳐있죠.

눈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열심히 시청하는 듯합니다.

'미하일 압달킨' 러시아 두마 의원인데요. 직접 촬영해서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입니다.

[기자]

100만 유튜버가 꿈인가요? 이게 무슨 설정이죠?

[캐스터]

이게 러시아에서는 아주 의미심장한 행동입니다.

귀에 면이 달려 있으면 사람이 속임수에 당하고 있다는 뜻으로 통한다는데요.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의 지난달 국정연설이 사기극이라는 의미를 전달했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직접 말로 하진 않지만 자신의 뜻은 짐작해서 알아채달라, 일종의 신호 같은 거군요.

[캐스터]

영상이 온라인을 타고 널리 퍼지자 러시아 공산당 의원들이 들고 일어섰습니다.

"러시아 정치인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 같다"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는데요.

결국 오는 7일 이 의원의 재판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앵커]

직접 푸틴을 비판한 말을 한 것도 아니잖아요. 괜히 찔려서 더 세게 나가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캐스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을 모욕한 혐의 등을 적용해 반정부 세력에게 처벌을 강화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거든요.

같은 맥락에서 이 의원에게 징역형을 선고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귀에 스파게티면 한번 걸었다가 말이죠.

이번에는 인도로 가보겠습니다. 시작부터 와글와글하죠?

한 남성과 사진 한번 찍겠다고 사람들 줄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다들 재빠르게 다가와서 찰칵, 거의 기계 같은데요.

인도 발리우드 스타인 '악샤이 쿠마르'의 셀카 릴레이 도전 현장입니다.

[앵커]

인도 영화계 스타라서 저렇게 많이 모였군요.

[캐스터]

정말 유명합니다. 발리우드 영화 중에 이 배우가 안 나오는 영화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포브스 선정 '2020년 세계 최고 개런티 남자 배우' 6위를 기록한 인도 최고 스타인데요.

셀카를 소재로 한 새 영화 홍보차 이런 도전을 준비했다고 하네요.

[기자]

홍보 겸 팬서비스군요. 매번 다른 포즈 잡는 것도 일이겠어요.

[캐스터]

쉽진 않은 것 같은데, 정말 잘하긴 하죠?

몇 초 사이에 인상적인 포즈로 줌인! 줌아웃!

3분 만에 무려 184명과 사진을 찍는데 성공해 이 분야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아무리 평소 셀카 좀 찍는다고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 기록은 쉽게 못 깰 것 같아요.

[앵커]

제가 나중에 한 번 도전해보겠습니다.

[캐스터]

모쪼록 영화도 이 행사 정도로 흥미롭다면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네요.

(화면 출처 : 유튜브 'Guinness World Records'·'Dharma Produ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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