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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1주년에 러 '대규모 공세설'…폭풍전야 속 우크라이나

입력 2023-02-23 20:26 수정 2023-02-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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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내일(24일)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딱 1년이 됩니다. 러시아가 이때를 계기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나가 있는 홍지용 기자 불러보겠습니다.

홍 기자 뒤로 깃발이 많이 보이는데요. 희생자를 기리는 깃발 같은데, 지금 어디에 나가 있는 겁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우크라이나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장소인 '마이단 광장'입니다.

이곳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친러시아 정부를 몰아낸 '유로마이단 혁명'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깃발들은 이번 전쟁 이후부터 하나씩 꽂히기 시작해서 지금은 빼곡해졌습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는데, 그들의 이름과 그들에게 남기는 글귀를 적어서 전쟁의 참상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여기 있는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몇 가지 눈에 띄는 사연들을 잠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쪽을 보시면 이 사연은 2022년 한 명의 군인은 3월에, 다른 한 명은 9월에 숨졌는데 2명 다 도네츠크 지역에서 전쟁 중에 숨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 사연을 짧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쪽에 있는 사연인데 지금 카메라로 보시기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제가 눈으로 보이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기의 할아버지가 루안스크지역에서 숨졌다고 애도하는 글귀가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희생자들이 이곳 광장에서 깃발로나마 이름을 남기고 있습니다.

[앵커]

전쟁 1주년 앞두고 러시아가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현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조금 전에도 공습경보가 울릴 정도로 폭풍전야의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시간 반 전, 제가 나와 있는 키이우 시내를 포함해서 키이우주 전체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시내는 공습경보가 해제됐지만 주 외곽에서는 계속해서 방공망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키이우 시민들은 이러한 경보를 1년째 매일 같이 듣고 있습니다.

1주년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불안하다는 반응도 있는데요.

잠깐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보시겠습니다.

[니나/키이우 시민 : 총알과 로켓으로 공격해오는 사악한 러시아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시길 하나님께 아침저녁으로 기도합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현지 시간으로 오늘과 내일, 러시아군이 50만 명의 병력을 집결해서 대공세를 펼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현지에 남아 있는 우리 대한민국 대사관도 이곳에 있는 취재진이나 교민들에게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홍 기자도 오늘내일 꼭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취재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홍지용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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