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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마르는데 손 놓은 한국…지반 꺼져도 파악조차 못 해

입력 2023-10-03 21:21 수정 2023-10-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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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이대로라면 미국처럼 될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서조차 지하수가 마르기 시작했는데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도 이해선 기자가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봄가을이면 가뭄, 여름이면 폭우가 반복됩니다. 내리는 비에 의지하기엔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경기 연천에서 밭농사 짓는 최일웅씨. 지하수를 퍼 물을 대왔습니다. 그런데 물이 안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최일웅/경기 연천군 대전리 : 안 나와, 안 나와. 밑에 지하수 펌프도 안에 열어놨는데 안 나와.]

마당 곳곳 파봐도 물은 없습니다.

주민들은 40년전부터 물을 퍼온 생수 공장을 탓합니다

[최일웅/경기 연천군 대전리 : (공장이) 물 갖다가 모조리 다 뺏어갔는데…]

공장은 물을 나눠주기 시작했지만 턱도 없는 수준입니다

[최일웅/경기 연천군 대전리 : 물이 없으니까 얻어먹어야지, 안 준다 소리 절대 못 해.]

생수공장 측은 적정량을 퍼낼 뿐이라고 말합니다

[생수공장 관계자 : 취수 허가량이 하루에 1738톤이거든요. 저희가 평균적으로 현재 하루에 한 720톤만 취수를 하고 있어요.]

지하수가 줄면서 이제는 계곡과 하천도 말랐습니다.

[황의혁/경기 연천군 대전리 :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동생들이나 누님 형님이나 튜브 큰 걸 가져와가지고 여기서 놀 정도로 물도 많고…]

지하수가 마르고 지반이 내려앉지만 우리는 현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제서야 남은 지하수를 측정하고 지반 침하 위험 지역을 예측합니다.

우리도 같은 결말을 맞을 수 있습니다

[우남칠/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지하수) 연보에 숫자는 잔뜩 그림은 잔뜩 있는데 그거를 해석을 안 해. 데이터는 있는데 데이터가 뭘 의미하는지 모르고 있다…]

지하수가 곧 부와 권력이 되는 현실 지금이라도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화면제공 William Dubar Promotions]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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