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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멍들고 손목엔 묶인 흔적…교회서 숨진 10대 여고생

입력 2024-05-16 20:20 수정 2024-06-17 16:42

'아동학대 혐의' 50대 여신도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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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혐의' 50대 여신도 긴급체포

[앵커]

인천의 한 교회에서 10대 여고생이 숨졌습니다. 몸에는 멍이 있었고 두 손목에는 묶인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경찰은 학대 정황이 있다고 보고 50대 여성 신도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 드문 어두운 산길로 구급차가 달려갑니다.

길 끝에 있는 건 구원파 계열 한 교회입니다.

어제 저녁 8시쯤, 이 교회에서 "17살 김 모 양이 밥을 먹다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네 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팔과 다리에 멍 자국이 있었고, 두 손목에 결박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숨진 김 양은 지난 3월부터 이 교회에서 생활했습니다.

지난 1월 아버지가 지병으로 숨지자 어머니가 '아이 돌볼 상황이 안 된다'며 교회에 맡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학대 정황이 있다고 보고 이 교회 신도 50대 여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교회 측은 김 양이 교회 건물에서 생활하는 것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완규/교회 관계자 : 그 애가 있는지도 몰랐고, 우리 담임목사님도 오늘(16일) 처음 보고받아서 그 애가 있다는 걸 알았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학대는 없었고 정신 병력 있는 김 양 몸 상태가 원래 안 좋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완규/교회 관계자 : 수건, 가제 수건으로 손을 묶어놔야지만 애가 자해를 못 할 거 아니에요. 보호를 할 거 아니에요.]

경찰은 내일 부검을 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이 교회에서 다른 아이들이 생활했는지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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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구원파 교회 사망사고 관련

JTBC는 2024년 5월 16일 및 17일 인터넷 사회면에 인천의 한 구원파 소속 교회에서 학대로 인한 사망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경찰이 수사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은 "해당 사건은 구원파로 널리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와는 무관하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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