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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남FC 후원금 10억씩 나눠내자" 네이버 문건에 이유 담겨

입력 2023-01-13 20:04 수정 2023-01-13 22:22

네이버, 후원금 10억씩 4번에 나눠 지급
검찰 '후원금 대가성' 입증할 핵심 증거로 판단
이재명 대표 "인허가, 후원금과 무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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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후원금 10억씩 4번에 나눠 지급
검찰 '후원금 대가성' 입증할 핵심 증거로 판단
이재명 대표 "인허가, 후원금과 무관" 주장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 중의 하나가 이른바 성남 FC 후원금 의혹입니다. 핵심은 사옥 인허가 등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기업들이 성남 FC에 후원한 것 아니냐죠. 이재명 대표는 대가성은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JTBC가 취재해보니 네이버 회의자료에 네이버가 후원금을 나눠서 낸 이유가 나와 있는데, 바로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에 네이버와 성남시, 그리고 성남FC와 희망살림이 서명한 협약서입니다.

네이버가 2015년 5월과 9월, 2016년 5월과 9월로 나눠 모두 40억 원의 후원금을 내기로 돼 있습니다.

네이버 회의 자료에는 네 번에 나눠서 낸 이유가 담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번에 주면 요구 사항을 안 들어주고 돈만 받을 수 있으니 10억씩 나눠서 내자'고 한 겁니다.

네이버는 마지막 10억 원을 내기로 한 2016년 9월에 신사옥 인허가를 받았습니다.

네이버 회의 자료를 확보한 검찰은 후원금의 대가성을 뒷받침할 핵심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인허가와는 별개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지난 10일) : 성남시의 적법한 행정과 성남FC 임직원들의 정당한 광고 계약을 관계도 없는데 서로 엮어서 부정한 행위처럼 만들고 있습니다.]

재판으로 이어질 경우 이 회의 자료 등을 놓고 검찰과 이 대표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검찰은 또 처음에 성남시가 후원금 120억 원을 요구했지만 네이버와 협상하면서 40억 원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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