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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에 흉기 위협·모래 먹인 6학년…학교와 어른들은 방관했다

입력 2024-10-18 15:59 수정 2024-10-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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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학기 내내 동급생 5명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호소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빈집에서 가해 학생들로부터 흉기로 위협당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이를 '식인종 놀이'라고 불렀습니다. 머리에 상처가 날 정도로 머리채를 잡히기도 했고, 모래가 섞인 과자를 억지로 먹어야 했습니다. 학폭위가 열렸고, 4명이 학교폭력을 저지른게 인정됐습니다. '학급교체'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피해자 측은 '처분이 약하다'며 '가해자 중 한 명이 시의원 딸인 게 영향을 준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피해자 측은 5명 모두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한 아이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학교폭력 피해 초등학생]
“살기 위해 그냥 한 것 같아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 6학년 여학생, 동급생들이 강요해 억지로 춤을 췄다고 했습니다. 이걸 찍어 SNS에 올리겠다 했고, 춤을 안 추면 폭언을 퍼부었다는 겁니다.

괴롭힘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에는 집으로 불러 흉기를 들이대기도 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 초등학생]
“식칼을 들어서 제 심장이나 얼굴 가까이 대면서 심장을 도려내려는 시늉을 하고…”

가해 학생들은 이걸 '식인종 놀이'라고 불렀습니다. 분수대에 얼굴이 처박히고, 머리엔 빨간 상처가 남았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동급생 5명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했습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그 중 4명은 잘못이 있다 보고 정도가 심했던 2명에게는 '학급교체' 처분을 내렸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성남시의원 딸인데, 시의원의 입김이 작용해 처분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겁니다.

[피해 학생 할아버지]
“그 부모가 자녀들 데리고 XX한테 정식으로 사과했으면 좋겠어요. 어른들한테 하는 사과는 의미가 없어요.”

피해 학생은 '어른들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성남교육지원청은 '학급교체는 초등학교 수준에서 두번째로 중한 징계이고, 가해자 중 시의원의 자녀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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