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강, 노벨상 발표 후 첫 행사…"기뻐해준 많은 분, 특별한 감동"

입력 2024-10-17 17:50 수정 2024-10-17 17: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진=JTBC 뉴스 캡처〉

〈사진=JTBC 뉴스 캡처〉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수상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섰습니다.

한강 작가는 오늘(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리는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 작가가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간 국내 기자회견이나 언론 인터뷰는 고사해 왔습니다.

이날 시상식은 노벨상 발표 전에 결정된 행사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포니정 재단은 한강 작가를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했고, 그 시상식이 이날 열립니다.

한강 작가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에 관심이 쏠렸는데, 한강 작가는 다른 연결 통로로 조용히 행사장에 들어갔습니다.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대신 수상 소감에서 한강 작가는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노벨 위원회에서 수상 통보를 막 받았을 때는 사실 현실감이 들지는 않아서 그저 침착하게 대화를 나누려고만 했다"며 "전화를 끊고 언론 보도까지 확인하자 그때에야 현실감이 들었습니다. 무척 기쁘고 감사한 일이어서, 그날 밤 조용히 자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후 지금까지 많은 분이 진심으로 따뜻한 축하를 해주셨다"며 "그토록 많은 분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셨던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일상이 이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기를 저는 믿고 바란다. 저는 제가 쓰는 글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사람이니,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써가면서 책 속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며 "지금은 올봄부터 써온 소설 한 편을 완성하려고 애써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포니정재단은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2005년 그의 애칭 '포니 정'을 따 설립됐습니다.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는 올해 한강을 비롯해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한 박항서,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 피아니스트 조성진,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등이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