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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보복'…안 하나? 못 하나?

입력 2024-09-30 17:36 수정 2024-09-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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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헤즈볼라 지도부를 초토화시킨 이스라엘.

예멘의 후티 반군까지 폭격하며 친 이란계 중심의 이른바 '저항의 축'을 정조준한 모양새입니다.

맏형 격인 이란은 즉각 보복을 천명했지만, 아직 직접적인 행동에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미국을 찾아 "이란은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이스라엘이 분쟁에 끌어들이려 덫을 놓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란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장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벌이기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사일 공격 등을 통해 이스라엘에 타격을 줄 순 있겠지만, 반격을 막아낼 수단이 마땅치 않습니다.

지난 4월 이스라엘에 이란 본토가 공격을 당했지만, 미사일 요격은커녕 오히려 방공망 시설이 피격을 당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유전지대나 핵시설을 노린다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란이 미국의 경제 제재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때문에 이란이 전쟁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헤즈볼라를 군사적으로 간접 지원하는 선에서, '전략적 인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성일광/서강대 유로메나 연구소 교수]
"지금 가장 이란에게 중요한 것은 미국과 서방과 대화와 협력으로 나서서 개혁개방 정책으로 경제 제재를 풀어서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다."

확전을 원하지 않는 미국과 협상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챙길 거란 겁니다.

다만, 미국 대선에서 강력한 반 이란 정책을 펼쳤던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들어선다면 그 협상조차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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