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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비서관급 참모진 파견' 검토

입력 2024-09-05 18:59

"가서 뭘 할 수 있겠나" 여당서도 회의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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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뭘 할 수 있겠나" 여당서도 회의적 반응

[앵커]

상황이 이런데도 대통령실의 인식은 여전히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대통령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비서관급 참모들을 파견하는 걸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의료 분야와 전혀 무관한 참모들도 응급 현장에 배치하게 되는 것인데 여당 안에서조차 "그 사람들이 가서 뭘 할 수 있겠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전국 17개 시도의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비서관급 참모들을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 현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현장의 건의사항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엔 현재 40여 명의 비서관급 인사가 있는데 의료개혁을 담당하는 보건복지 비서관 뿐 아니라 이와 무관한 참모들도 응급 현장에 파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자 여당에서조차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 사람들이 가서 뭘 할 수 있겠나"라며 "참모들의 보고가 얼마나 진실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실제 의료현장에서 느껴지는 국민들의 불안과 정부의 인식 사이에 괴리감이 크다며 "현실을 직시하라"는 지적까지 여당에서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여전히 "의료공백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장상윤/대통령실 사회수석 (어제 / KBS '사사건건') : 붕괴, 마비, 이런 용어를 쓰는데 그런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다…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이런 것들을 굉장히 신경 쓰고…]

대통령실 관계자도 JTBC에 "의료 공백이다, 대란이라 할 정도의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대중들의 불안한 심리를 추스르겠다"고 했습니다.

야당은 전날 윤 대통령이 지역 야간 응급실을 방문한 걸 두고도 "정부의 안일한 인식을 그대로 둔 채 보여주기식 쇼만 해서는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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