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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지사 전 수석보좌관, '중국 스파이' 혐의로 기소 "페라리에 오리고기까지"

입력 2024-09-04 11:38 수정 2024-09-04 11:40

뉴욕주지사 전 수석보좌관, '중국 스파이' 혐의로 기소 "페라리에 오리고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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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지사 전 수석보좌관, '중국 스파이' 혐의로 기소 "페라리에 오리고기까지"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연방 법원 앞.


몰려든 취재진이 두 사람을 쫓아갑니다.

중국 공산당 비밀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 린다 쑨 전 뉴욕주지사 수석 보좌관과 그의 남편 크리스 후입니다.

현지시간 3일 미 연방검찰은 린다 쑨과 그의 남편을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비자 사기, 자금 세탁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로드 샤퍼/린다 쑨 측 변호인]
"우리는 이러한 혐의가 지나치게 공격적인 조사의 결과라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쑨은 2012년부터 뉴욕 주지사 사무실에서 일했고, 2021년부터 최근까지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의 수석 보좌관을 지냈습니다.

검찰은 공소장에 그동안 쑨이 중국 정부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며 국가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했다고 적시했습니다.

특히 대만 정부 대표단과 미국 정부 인사의 만남을 여러 차례 무산시켰고, 뉴욕주 정부 고위 인사들의 방중을 주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대가로 쑨 부부가 중국 정부로부터 상당한 경제적 혜택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쑨이 남편 기업과 관련해 수백만 달러에 해당하는 거래를 지원받고, 최근 FBI가 압수수색한 뉴욕의 410만 달러(약 54억9000만 원)짜리 주택도 공산당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구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하와이 호놀룰루에 210만 달러(약 28억 원)짜리 콘도와 최근 2024년형 페라리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포스트는 "쑨과 가족들은 중국 정부 관리의 개인 요리사가 준비한 오리고기를 수시로 제공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쑨 부부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체포 사실이 알려지자 뉴욕주 정부는 “지난해 3월 쑨의 위법 행위를 발견하고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쑨 부부는 오는 25일 다시 법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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