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사진을 이용해 딥페이크 기술로 음란물을 만들고 유포하는 범죄 피해가 상당합니다.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입니다. 이 사태를 지켜보던 한 디지털 장의사 업체는 피해자 무료 지원에 나섰습니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딥페이크 범죄 피해자라면, 영상과 사진을 삭제해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걸까요. 자세한 내용은 [지금 이 뉴스]에서 확인해보시죠.
+++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얼굴은 음란물과 합성됐습니다.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퍼진 딥페이크물.
가해자들이 타깃으로 삼은 건 지인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니는 학교,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도 함께 유포됐습니다.
어디까지 어떻게 퍼졌을지 모르는 상황.
한 디지털 장의사 업체는 이번 사태를 보고 큰 결심을 내렸습니다.
[최태운/디지털 장의사 업체 '사라짐 컴퍼니' 대표: 다른 것보다도 제가 만약에 피해자분들한테도 돈을 받는다면 그냥 왠지 죄송할 것 같았어요. / 고혈을 빨아먹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나이와 성별을 떠나 딥페이크물 피해자라면 무료로 삭제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최태운/디지털 장의사 업체 '사라짐 컴퍼니' 대표: 피해자 부모님 같은 경우는 삭제 방법이 무엇이냐 그래도 조금의 돈은 내야 되지 않냐 뭐 이렇게 물어보셨는데 전액 무상이다라고 확실히 밝혔고요.]
평소라면 몇 백만원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돈이 없다는 이유로 영상을 삭제하지 못하는 피해자가 없길 바랬습니다.
[최태운/디지털 장의사 업체 '사라짐 컴퍼니' 대표: 정부나 어떤 기관 단체에서 아무런 보조도 받지 못한 채 / 자신의 돈으로 지워야 되는 상황까지 놓였고 만약에 돈이 없으신 분들은 또 지우지도 못하는 상황이잖아요.]
피해자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최태운/디지털 장의사 업체 '사라짐 컴퍼니' 대표: 저도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저분들은 지금 되게 억울하게 얼굴이 딥페이크로 사용되어서 다른 야동 배우들과 합성이 된 그런 상태인데]
기술에서 시작된 범죄지만, 또 다른 기술로 누군가를 돕는 이들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정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