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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급 금리 인하 필요" 주장도…9월 '빅스텝' 가능성 커져

입력 2024-08-06 19:12

연준 내부선 "시장에 역효과" 의견이 지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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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내부선 "시장에 역효과" 의견이 지배적

[앵커]

어제 미국 뉴욕증시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오늘(6일)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미국 시장 상황에 따라 다시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바로 워싱턴 연결해 보죠.

정강현 특파원, 뉴욕 증시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바로 금리인하 해야 한단 주장이 나오죠?

[기자]

네, 어제 미국의 3대 지수도 3% 안팎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지난 2년 사이 최대 낙폭이었습니다.

제조에 이어 고용 지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탓인데요.

경기침체를 막으려면 하루 빨리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러미 시걸/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명예교수 : 지금 당장 연준의 기준 금리는 3.5~4% 사이에 있어야 합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현재 5.5%인 기준금리를 낮추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서자는 건데, 현실성 있는 얘기입니까? 

[기자]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연준 내부에선 예정에도 없던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긴급 금리 인하를 추진하는 것만으로도, 지금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이 오히려 금융 시장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단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코로나 사태나 9·11 테러와 같은 급변 상황이 아니라면, 긴급 금리 인하를 검토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9월 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더 커질 순 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경기 침체를 막으려면 0.25%P가 아닌 빅스텝, 그러니까 한 번에 0.5%P의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 대선도 변수 중 하나인데, 경제 위기론이 부각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 빠르게 선거전에 이용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증시가 급락으로 출발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장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상 공세를 펼쳤습니다.

"트럼프가 가져올 번영이냐, 카멀라가 몰고 올 대공황이냐"란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선거 캠프에선 별도의 영상물도 발 빠르게 제작해 배포했습니다. 잠깐 보시죠.

[트럼프 대선 캠페인 영상 : 오늘 아침 주식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약 10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이를 바이드노믹스라고 부릅니다.]

경제 이슈가 부각될수록 현 정부 책임론이 강화돼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해리스는 오늘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고, 곧바로 경합지 순회 연설에 나서는데요.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킬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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