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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예상…한일 협의 막판 진행 중"

입력 2024-07-26 10:25 수정 2024-07-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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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광산 유적 중 하나인 도유(道遊)갱 내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도 광산 유적 중 하나인 도유(道遊)갱 내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외교부가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일본 사도 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6일) 외교부 당국자는 "어려운 과정 끝에 가까스로 한일 간 합의가 막판에 이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약 24시간 안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내일 한일 간 투표 대결 없이 사도 광산이 등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이 사도 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이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도 이날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의 전체 역사 반영'을 주장해온 한국 정부와 조선인 노동자 역사를 현지에서 전시하기로 대략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지난달 사도 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시설·설비 등을 갖추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측 요구에 어느 정도 다가설 방침을 정하고 조선인 노동자 존재를 현지 전시로 소개할 것과 이런 입장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표명할 방침을 정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다만 양국 정부는 한국 측이 주장하는 과거 사도 광산 내 조선인 노동의 강제성을 어떻게 표현할지 등에 대해서는 막바지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한국 민족문제연구소와 일본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등 한일 시민단체가 지난 4월 펴낸 공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940~1945년 사도 광산에는 모두 1519명의 조선인 노동자가 강제동원 됐습니다. 이들은 위험한 갱도 내 작업을 모두 떠맡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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