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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강제징용 관련 가슴 아프다고"…한일 출입국 간소화 등 협력

입력 2024-09-06 18:12 수정 2024-09-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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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한일 정상이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협력을 가속화해 한일관계 개선을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늘(6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두 사람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12번째입니다.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환영하며 "기시다 총리와 일궈온 성과들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일이었다"며 "경제와 안보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정부 간 협의체들이 모두 복원되고 활발한 소통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러한 한일 관계 개선은 역사적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협력을 체계화하고 심화시키는 결정적인 토대가 됐다"며 "앞으로 한일 간, 한미일간 협력을 계속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저와 기시다 총리가 쌓아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에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있다. 더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측 모두가 전향적인 자세로 함께 노력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며 "함께 힘을 모은다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내다보면서 양국 간의 협력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방향을 확인하고자 한다"며 "크게 도약한 양국 관계의 과실을 양국 국민이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일본과 한국 사이에는 여러 가지 역사 등이 있습니다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온 선인들의 노력을 계승하여 미래를 향해 한국과 협력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도쿄 정상회담에서 우리 둘이 제시한 방향에 따라 많은 분야에서 양국 간 대화와 협력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그리고 저는 1998년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하여 역사 인식 관련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렸다. 이곳 서울에서 저 자신이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이 대단히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도 말씀드렸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북한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한일, 한미일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캠프데이비드 협력 체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특히 북한의 각종 도발에 대비한 양국 간 공조 강화를 얘기하고 북한이 러시아를 뒷배 삼아 도발하지 못하도록 냉정한 대비태세를 유지하자고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서 기시다 총리는 '저 자신은 당시 가혹한 환경 아래 많은 분이 대단히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다음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한일 관계를 위해 도와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재외국민 보호 협력·출입국 간소화·강제동원 희생자 기록 제공하기로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하여 제3국에서 양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연간 1천만 명에 이르는 한일 국민 간 왕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보다 양국 간 출입국 간소화와 같은 인적 교류 증진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전날 일본 측으로부터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가 담긴 19건의 자료를 전달받았습니다. 이는 2007년 일본이 강제동원 군인 금속 관련 자료를 우리에게 제공한 이래 17년 만에 강제동원 희생자 문서를 제공한 사례입니다.

정부는 관계 부처를 통해 명부를 면밀히 분석하고 피해자 구제와 우키시마호 사건 진상 파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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