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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변질시킨 괴물 실체는…" 선배 정동영의 질책에 '손가락 운동' 발언 뒤늦게 사과

입력 2024-07-25 17:37 수정 2024-07-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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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혐오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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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그냥 무심코 '좋아요'를 누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제가 '좋아요'를 누르는 데도 조금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제가 공직에 임명이 된다면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 표시를 하는 것에 조금 더, 손가락 운동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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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운동' 답변은 이틀째 열린 청문회에서 재차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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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앞으로는 손가락 운동에 신경을 쓰겠다' 명백한 조롱입니다. 어떻게 그런 뻔뻔스러운 말을 그것도 공직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입에 담을 수 있는지 참담합니다. 사과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별 생각 없이 '좋아요'를 눌렀는데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본인 비판하는 글에는 왜 '좋아요' 안 누르십니까?

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비판하는 글은 제가…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지 못하셨습니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비판하는 글도 있지만 '좋아요'를 누를 때도 있고 누르지 않을 때도 있고 답변을 할 때도 있고 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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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를 누른 건 별 의미 없는 행위였다며 사과할 필요성이 없다고 맞섰는데요.

이어 질문에 나선 MBC 선배는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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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무엇이 이진숙을 이토록 변하게 했을까. 아끼고 사랑했던 후배 기자를 저토록 변질시킨 괴물의 실체는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후보자는 어제 하루 종일 자정이 넘도록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상대방에 대한 혐오, 노조에 대한 증오, 약자에 대한 조롱으로 일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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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의원은 또 이 후보자의 과거를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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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에 맞서서 MBC 노조를 지키기 위해서 맨 앞장에 서서 결기 있게 투쟁한 기자였습니다. MBC 노조를 지키려고 단식투쟁까지 불사했던 후보자가 돌연 노조를 비난하고 노조를 파괴하는 흉기로 돌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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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손가락 운동' 해명은 국회, 5·18 희생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사과할 것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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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5·18 희생자, 광주시민을 조롱하고 모욕한 것입니다. 당장 취소하십시오. 취소하겠습니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정 의원님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취소하겠습니까? 머리 숙여 사죄하십시오. 손가락 운동이 뭡니까. 손가락 운동을 조심한다? 5·18 희생의 무게가 손가락 운동만큼의 무게입니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그 내용하고 '좋아요' 표시한 것 하고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무리 강변해도 손가락 운동이라는 말에 공감할 국민은 없습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그 용어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취소하십시오. 취소하고 사과하십시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취소하고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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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거듭된 요구에 '손가락 운동'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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