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난 치킨 안 먹는다" 자료제출 거부한 이진숙…'법카 유용 의혹' 대전MBC 현장 검증

입력 2024-07-25 16:12 수정 2024-07-25 16: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쟁점 가운데 하나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입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치킨집, 김밥집, 카페에서 빈번하게 사용한 내역을 공개하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촘촘하게 결제가 이뤄졌습니다. 치킨도 사셨고 김밥도 사신 거 같고 빵도 사고 관계사 접대라고 분류가 돼 있어요. 저런 거로 접대를 어떻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기억나는 거 없고요. 참고로 저는 육류를 먹지 않습니다. 김밥 7만 5000원 제 혼자 먹으려면 상당히 소화 불량이 걸릴 것 같고요.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런 패턴이 왜 반복되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아니 패턴을 물어보시면…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너무 비슷하잖아요. 치킨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어떤 취지로 말씀하시는 지는 알겠는데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취지가 아니라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예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저도 궁금합니다. 이전에 일이어서 기억은 나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치킨을 먹지 않습니다
--

"나는 고기, 치킨을 먹지 않는다"며 본인이 사용한 게 아니라는 건데요.

"함께 다니는 직원 또는 회사에서 회의 때나 야근자가 시켰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노종면 의원은 '특정 시점'에 또 같은 패턴의 결제가 이뤄진 점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회사에서 무슨 행사를 했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지 않았을 겁니다. 3월 11일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일입니다. 모르시는군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정확히 그…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3월 18일은 참고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1차 컷오프 발표가 되는 날이었고요. 혹시 연관은 없나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부 운영비를 보니까 그냥 단체로 회사로 시킨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 후보자는 "단 1만 원도 사적으로 쓴 적 없다"면서도 관련 서류 제출이나 이를 확인하기 위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대전MBC를 방문해 조사를 하자고 요구했습니다.

--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경비 사용 현장 및 문서 검증 실시의 건을 상정합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7월 27일도 무제한 토론 중에 저희 의원들이 참석해야 돼서 사실은 저희 의원들로는 참석하기 힘듭니다. 이 날짜는.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지금 말씀하시는 게 날짜를 조정하자는 건가요. 하지 말자는 건가요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하지 말자는 쪽이죠.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그렇게 속내를 드러내시면 누가 찬성하겠습니까.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하면 뭐가 나오겠습니까. 나중에 안 나오면 어떻게 하시려고 그렇게 또 가서. 그래서 날짜도 그렇고 이거 좀 생각해 보시죠.
--

여야 의견이 엇갈리자 결국 표결에 부쳤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뒤 찬성 10표 반대 3표로 가결됐습니다.

여야는 오늘(25일) 이틀차 청문회를 진행하고 야당 의원들 주도로 토요일인 오는 27일 현장 검증에 나설 계획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