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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민단체 "일 정부, 사도광산·우키시마호 조선인 명단 한국에 제공하라"

입력 2024-07-05 20:51 수정 2024-07-0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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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광산 유적 중 하나인 도유(道遊)갱 내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도 광산 유적 중 하나인 도유(道遊)갱 내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시민단체가 일본 정부에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 광산'에 동원됐던 조선인 명단과 광복 직후 침몰한 우키시마마루호(우키시마호) 탑승 조선인 명부를 한국에 제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늘(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시민단체 '강제동원 진상규명 네트워크'는 이날 일본 정부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요청서를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달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 광산과 관련해 니가타현과 광산 관리업체인 골든사도에 광산에서 일했던 한반도 노무자 명부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니가타현립 문서관은 니가타현이 지역 역사서를 편찬하는 과정에서 촬영한 한반도 노무자 명부 마이크로필름을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 시 사도 광산의 전체 역사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일본 해군 군함인 우키시마마루호는 1945년 광복 직후 일본으로 강제 징용됐던 한국인 노동자와 일부 가족을 태우고 부산항을 향하던 중 돌연 방향을 돌려 일본 마이즈루항에 들어갔는데 이 때 갑자기 폭음과 함께 배가 폭발해 침몰했습니다.

일본은 우키시마마루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했고 승선자 3700여 명 중 한국인 희생자가 524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생환자와 유족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고 승선자 7500~8000명 중 한국인 희생자가 수천 명에 이른다며 일본 정부에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승선자 명부가 우키시마마루호 침몰로 상실됐다고 주장해오다가 최근 일본 언론인의 정보공개 청구에 명부 3개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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