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기내식에서 쉰내가…" 미국 델타항공 '긴급 회항'

입력 2024-07-05 18:04 수정 2024-07-05 18: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 눈에 봐도 상태가 안 좋은 음식들.


검은 반점이 곳곳에 퍼져 있고, 음식 절반이 솜뭉치 같은 형체에 뒤덮인 도시락도 눈에 띕니다.

전부 곰팡이입니다.

현지시간 3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델타 항공 136편에서 상한 기내식을 제공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승객(미 CBS 인터뷰)]
불에 탄 치즈처럼 보이는 검은 점이 두 개 있었습니다.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검은 곰팡이었던 것 같아요.

[승객(미 CNN 인터뷰)]
맛이 제대로 나지 않고 좋지 않았어요. 나쁜 양념 같지는 않았고 거의 신맛이 났어요.

우회 결정이 내려지면서 비행기 이륙 5시간 만에 뉴욕 JFK 공항에 긴급 착륙했습니다.

승객 14명과 승무원 10명이 의료 처치를 받았지만 다행히 입원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승객(미 CBS 인터뷰]
안전을 위해서 오늘은 비행기에서 식사를 하지 않을 것 같아요

델타항공은 호텔 객실과 대체 항공편을 제공했지만, 도착이 하루 늦어지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난 승객들이 특히 피해를 봤습니다.

델타항공은 다른 국제선 76편의 기내식 메뉴도 전부 파스타로 변경했습니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여러 국제선에서 기내식 서비스를 사전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내식은 자신들이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라며 고객들에 사과하고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기내식 담당 업체 도앤코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최근 몇 년 간 기내식 업체 조사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이 발견됐다며 철저한 기내식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