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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방통위원장에 이진숙 지명…야당 "방송장악 선전포고"

입력 2024-07-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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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이틀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새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방송에 대해 '흉기'라는 표현을 쓰며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 의지를 밝혔습니다. 야당은 방송장악을 위한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지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첫 일성부터 김홍일 전 위원장의 탄핵을 추진했던 야당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왜 이런 정치적인 탄핵 사태가 벌어졌나. 탄핵을 한 정당에서는 현 정부의 방송장악을 막기 위해서 탄핵을 발의했다고 말합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그러면서 '바이든 날리면' 비속어 논란 보도 등을 "가짜 허위 기사"라고 주장하며 "정부가 방송 장악을 했다면 이런 보도가 가능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나아가 공영방송이 '흉기'가 되었다며 바로잡아야 할 '개혁'의 대상으로 봤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방송은,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공영방송, 공영언론의 다수 구성원이 민노총의 조직원입니다.]

MBC, KBS, EBS 등 이사 임기 만료를 앞둔 공영방송 이사를 새롭게 선임하겠단 구상도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MBC 기자로 재직하며 MBC 민영화를 주도하다 사내 기자회에서 제명됐습니다.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총선에 출마했으며, 지난 대선에선 윤 대통령 캠프 언론 특보를 지냈습니다.

야당은 "방송 장악을 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습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이 정부의 야욕에 일신의 영달을 위해 편승하는 것을 강력하게 경고드립니다.]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최종 임명할 경우 야당에서 또 한번 '탄핵'도 예고하고 있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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