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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약 탔나?" 캘리포니아 유흥업소 '검사 키트 제공' 의무화

입력 2024-07-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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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럽 버닝썬 사건 당시 마약을 몰래 탄 술이 성범죄에 이용돼 논란이 됐죠.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이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주점과 클럽 등이 손님들에게 마약 검사 키트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너 이거(마약) 다 담아 여기."
- 범죄도시3

마약이 오가는 유흥업소.

이곳에선 상대 몰래 술에 약물을 타는 범죄도 끊이지 않습니다.

미국의 상황은 우리나라보다 더 심각합니다.

[샤림 무할레/LA 주민 : 대학 시절 한 친구가 시내에서 술을 마시고 18시간 정도 기억을 잃었어요. 정말 무서운 일이죠.]

앞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이런 범죄를 예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1일부터 술집과 나이트클럽은 손님들에게 약물 검사 키트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 약물 범죄 위험성과 검사 키트가 준비돼 있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문 부착도 의무화됩니다.

[{약물 검사키트를 받을 수 있나요?} 물론이죠. {어떻게 사용하는 건가요?} 빨대에 술 4방울을 떨어뜨리면 됩니다.]

버닝썬 마약으로 알려진 케타민과 물뽕 'GHB' 그리고 데이트 강간약의 상징인 플루니트라제팜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색깔이 어두운 푸른색으로 변하면 양성입니다.

당국은 새 법이 성범죄 예방은 물론 마약 범죄에 대한 인식 변화를 기대했습니다.

[조시 로웬탈/캘리포니아주 의원 : 예전에는 왜 밖에서 위험하게 술을 마셨냐며 피해자를 비난했죠. 이제는 '내 술에 약을 타려고? 그전에 알아내겠어'라며 인식을 바꾸는 겁니다.]

이 외에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안전한 음주 문화를 만들기 위한 법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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