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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 철회해야"…한동훈 "대안 있나?"

입력 2024-07-02 14:43 수정 2024-07-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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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오늘(2일)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오늘(2일)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또 다른 후보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 추진을 두고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오늘(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겸허한 태도로 역사의 교훈을 받아들인다면 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옳은 길을 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는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이 정권을 잃게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과거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대표,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이 위험한 길을 간다고 경고하는 이유"라며 "스스로 멈추지 못하면 당원들께서 멈춰달라고 하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과의 관계가 쉽게 저버려도 되는 그저 개인 간의 사적 관계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와 권력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열린 전당대회 비전발표회 이후에도 한 전 위원장을 향해 "당과 대통령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헌에 나와 있다"며 "(채 상병 특검법에) 반대하면 민심에 버림을 받는다며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채 상병 특검법 추진에) 앞장서서는 안 된다"며 "이건 소통 부재, 당 논의의 부재, 경험과 전략의 부재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도 비전발표회 후 기자들과 만나 "내 제안에 의견이 있을 수는 있는데, 그런 말씀을 하는 분들은 민주당의 저 무지막지한 특검법을 막기 위해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그냥 지켜보자는 것인지, 답을 먼저 해줘야 할 것 같다"라며 원 후보의 주장에 반발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경쟁 후보들이 자신을 두고 '배신론'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식의 네거티브 정치 공세에는 웬만하면 대응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할 말은 많다. 내가 어떤 말을 할 수 있는지 다 알고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건 당내 선거이고, 이후에 힘을 합쳐서 거대 야당의 폭주에 맞서고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할 사람들"이라며 "내가 참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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