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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채상병 전역일…"돌아올 수 없는 아들이 돼 가슴 아리다"

입력 2024-09-26 15:16 수정 2024-09-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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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1주기를 하루 앞뒀던 지난 7월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채상병 묘역. 〈사진=연합뉴스〉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1주기를 하루 앞뒀던 지난 7월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채상병 묘역.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7월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의 전역 예정일인 오늘(26일) 군 인권센터가 추모 성명을 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 고 채수근 상병의 전역 예정일"이라며 "다른 동기들처럼, 내일에 대한 기대를 가득 품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곁으로 돌아왔어야 하는 날이지만 채 상병은 돌아오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건 발생으로부터 1년이 훌쩍 지나 전역일에 이르도록 채 상병이 돌아올 수 없었던 이유는 아무것도 규명되지 않았다"며 "대신 대통령의 수사외압과 진상규명을 방해하기 위한 끝없는 공작이 반복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9일 세 번째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서는 "회의에 불참한 여당은 통과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또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지 못하는 아픔만큼 큰 고통도 없다"며 "거부권을 휘두르며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윤석열 정권은 채 상병을 떠나보낼 수조차 없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헤아릴 수 없는 슬픔 앞에 한없이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오늘 가장 아픈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계실 유가족들께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채 상병 전역 예정일 하루 전이었던 어제(25일) 채 상병의 어머니가 올린 편지 일부. 〈사진=순직 국군장병 유족회 홈페이지 캡처〉

채 상병 전역 예정일 하루 전이었던 어제(25일) 채 상병의 어머니가 올린 편지 일부. 〈사진=순직 국군장병 유족회 홈페이지 캡처〉


채 상병의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편지에 담았습니다.

어제(25일)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 홈페이지에는 '그립고 보고 싶은 아들에게'라는 제목의 채 상병 어머니가 쓴 편지가 올라왔습니다.

채 상병 어머니는 "내일이면 전역인데 돌아올 수 없는 아들이 되어 가슴이 아리다"며 "다른 동기들이 다 누리는 작은 기쁨마저도 우리는 누릴 수 없어 가슴이 미어터질 것만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1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며 "책임자를 밝혀달라 엄마가 냈던 이의 신청도 감감무소식이라서 답답하기만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힘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는 엄마지만 아들 희생의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적었습니다.

해병대 1292기 전역일인 오늘 경북 포항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채 상병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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