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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나게 사표 던지고 싶다"던 이상민…유임 배경에 윤 대통령?

입력 2024-06-28 19:13

"윤 대통령 '조작됐다면 사퇴는 억울한 일'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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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조작됐다면 사퇴는 억울한 일'이라고 해"

[앵커]

참사의 배후 세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이나, 저희 JTBC 등 언론이 유도한 의혹도 있다는 발언, 실제로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있었는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런데 김 전 의장 측 주장과 현재 상황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윤 대통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요구를 끝내 듣지 않았다는 겁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 발생 첫 소방 신고는 밤 10시 15분입니다.

밤 11시 1분, 윤석열 대통령이 상황을 보고 받습니다.

경찰과 소방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은 밤 11시 20분에야 상황을 인지합니다.

참사 발생 1시간 5분 뒤, 대통령보다도 19분 늦은 시점입니다.

밤 11시 21분쯤, 주무 장관이 아니라 오히려 윤 대통령이 이 장관에게 전화를 겁니다.

국가 재난 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당시, 이 장관은 책임질 일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2022년 10월 30일) :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대통령실은 이 장관을 두둔했습니다.

"현재 경찰에 부여된 권한이나 제도로는 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어렵다는 취지"라고 했습니다.

비판이 쏟아지자 이 장관도 "섣부른 추측이나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보다 늦게 상황을 인지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2022년 11월 3일) : {대통령보다 보고를 늦게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논란은 커졌고, 문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 장관은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냐"며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김진표 전 의장은 회고록에서 "이 장관의 사의를 주장했지만 윤 대통령이 막았다"라고 했습니다.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그럴 경우 이 장관을 물러나게 하면 억울한 일"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실제 이 장관은 아무 책임을 지지 않았고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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