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참담하다'며 '3차 가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을 향해 '오해가 있다면 해명하고 사실이면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참사 이틀 뒤 다시 이태원을 찾았습니다.
시민들이 가져다 둔 꽃 사이, 국화꽃 한 송이를 놓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어 합동분향소도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했다는 게 다음 날 대통령실 전언입니다.
[이정민/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다들 기다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줄 거라고 믿고 기다렸던 것 같아요.]
하지만 대면 사과나 책임자 처벌 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1주기 때 행사에 와달라는 유가족 요청은 거절하고, 따로 교회에서 추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참사 1년 반 넘게 반복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왜 그랬는지 답을 찾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정민/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그런 인식과 사고 때문에 그렇게 했던 거야? '왜 그렇게 했을까'에 대한 것들이 자꾸 퍼즐이 맞춰지는 게…]
극우 유튜버들 왜곡에는 이제 무뎌졌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상처가 헤집어진 느낌입니다.
[이종철/고 이지한 씨 아버지 : 한 나라의 대통령도… 3차 가해인지 2차 가해인지 몰라도 진짜 징글징글합니다.]
2차 가해를 막아달라고 정부에게 요구해 온 게 허무하고, 앞으로 특조위는 제대로 굴러갈지 걱정이 커졌습니다.
[이정민/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불안한 마음도 있죠. 진정성을 가지고 정말 진실규명 해줄 수 있을까…]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정민/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왜곡이 됐으면 어떤 부분이 어떻게 왜곡이 됐는지도 설명을 해야 하는 부분이고…]
사실이라면 사과를 하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