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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쑨양 교훈 잊었나…올림픽 수영 국가대표팀 절반 '도핑 의혹'

입력 2024-06-20 18:42 수정 2024-06-20 21:45

'약물 의혹' 선수 11명, 올림픽 대표팀 재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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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의혹' 선수 11명, 올림픽 대표팀 재승선

최근 중국 수영대표팀이 발표한 파리올림픽 출전 명단입니다.


수영 경영에서 남자 선수 13명을 선발했는데,
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의 이름이 보이지 않습니다.

1991년생인 쑨양은 21살 때 열린 런던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와 1,500m에 출전해
중국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마린보이' 박태환과 라이벌 구도를 만들면서 그동안 올림픽 메달 6개와 세계선수권 메달 17개를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도핑 테스트 도중 혈액 시험관을 깨뜨려 검사를 방해한 혐의로 2020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으며 선수 생명 위기를 겪었습니다.

4년여 만인 지난달 선수 자격을 회복했고 중국 측이 쑨양을 구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파리올림픽엔 나설 수 없었습니다.

쑨양은 현지 매체를 통해 재기 의지를 다졌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다시 스타트 블록에 올라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쑨양의 몰락에도 중국 수영에는 여전히 약물 논란이 퍼지고 있습니다.

앞서 올해 초엔 중국 수영대표팀 23명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에도 3년 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고 2명이나 금메달을 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 11명이나 파리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제대로 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도핑방지기구는 이번 논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고 오는 여름쯤 결과를 낼 전망입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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