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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연루된 의사 1000명 넘어"

입력 2024-06-17 12:28 수정 2024-06-1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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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 관련, 수사 대상 의사가 약 1000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오늘(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제약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했고 분석도 어느 정도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청장은 "현금을 직접 받았거나 가전제품 등 물품 또는 골프 관련 접대를 받은 경우"라며 "(의사들이) 많게는 수천만 원에서 적게는 수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관련 법률에 따라 일정 액수 조건 이하에서는 받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확인이 필요한 1000여명은 그 범위를 넘는 금액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리베이트 연루 의사들 중 '빅5' 병원 소속도 있는지에 대해선 "다양하게 있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조 청장은 "이들에 대해 금품을 받은 경위를 확인하는 작업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소명 내용에 따라 입건자 수는 1000명 다 될 수도 있고, 덜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정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며 "한 제약사의 문제로만 보기에는 다소 적절치 않은 면이 있어 세무당국 등과 협의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고려제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의사들에게 자사 약을 쓰는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4월 29일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현재까지 고려제약 관계자 8명, 의사 14명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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