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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폐쇄…전세계 1년째 '역대 가장 더운 달'

입력 2024-06-13 11:08 수정 2024-06-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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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에, 우산을 쓰고 얼굴에 물병을 대어 보고 맨발로 그늘에서 한숨 돌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견디기 쉽지 않은 날씨입니다.

현지시간 12일 그리스가 40도 넘는 폭염에 시달리면서 주요 관광지인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를 오후 동안 폐쇄했습니다.

[가자 크로토스진스카/관광객]
"열기가 끔찍할 정도예요. 물을 마셔 봐도 위에는 바람이 없어서..."

그리스 중부의 최고 기온은 43도, 아테네는 42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아크로폴리스는 그림자 하나 없는 언덕 위에 있어 체감 온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관광지뿐 아니라 그리스 곳곳에서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이틀간 공무원의 재택근무를 허용했고, 야외 근무를 하는 직원은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휴식하도록 했습니다.

[하리스 두카스/아테네 시장]
"이틀 동안 24시간 대응 중입니다. 아테네의 가장 높은 곳 리카베투스에서는 조금 전 시멘트 온도가 32도였지만 오후에는 70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스뿐 아니라 전 세계는 유례없이 뜨거운 열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는 12개월 연속으로 '역대 가장 더운 달'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아스완 지역에서는 지난 7일 온도가 역대 최고인 50.9도를 기록했습니다.

[카를로 부온템포/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 이사]
"지금 온도 역시 곧 기록이 깨질 걸로 보입니다. 다음 5년간의 평균 기온은 이전보다는 더 더울 가능성이 무척 큽니다. 지난 1000년간 경험해 본 적 없는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가 바다와 공기 중에 열에너지를 가두면서 지구 온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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