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학폭 재판 노쇼' 권경애 변호사, 유족에게 5000만원 배상…유족 "기가 막혀"

입력 2024-06-11 14:04 수정 2024-06-11 21: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고 박주원 양은 지난 2015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학교폭력이 맞다는 심리부검결과도 있었지만 누구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청소노동자인 어머니는 혼자 싸워야만 했습니다.

[이기철/ 고 박주원 양 어머니 (2023년 4월 6일 JTBC 뉴스룸) : 물리적인 폭력이 보이지 않아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씀하시는 게 이게 말이 되나…]

교육청과 학교, 가해 학생과 부모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1심에선 가해자 1명에 대한 책임이 인정됐지만 2심에서 패소하고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이유는 황당했습니다.

권경애 변호사가 재판에 가지 않아 싸워보지도 못하고 소송이 취소된 겁니다.

다섯달 동안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사과도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결국 권 변호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오늘 법원은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습니다.

소송에 들어간 비용은 거의 다 어머니가 내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실낱같은 희망도 꺾였다고 말했습니다.

[이기철/ 고 박주원 양 어머니: 기가 막혀서. 실낱같은 기대는 있었나 봐요. 실망이 큽니다. 이 재판 왜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8년간의 학폭 소송 이어지는 권 변호사에 대한 변호사 소송까지

지난 9년간 길 없는 길을 걷고 있는 기분이라는 어머니는 그럼에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권 변호사는 오늘도 법원에 오지 않았고 사과도 없었습니다.

권 변호사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정직 1년의 처분은 올해 8월 끝나 다시 변호사 활동이 가능해집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