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 5월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처음으로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지난 5일 김 씨는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에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소속사 관계자들은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김씨의 반성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앞선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1일에는 보석신청도 접수됐습니다. 구속된 피고인이 보증금을 걸거나 거주지와 관련한 사건 관련인 접촉 제한 등 일정 조건을 걸고 풀어주는 제도입니다.
다음 달 30일 오전 10시에 김 씨의 최후진술과 검찰 구형을 듣는 결심공판과 함께 보석 심문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선고는 이르면 10월 말 쯤 나올 전망입니다.
김 씨는 지난 5월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은 뒤 자신의 차량으로 반대편 도로의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당시 김 씨 대신 그의 매니저가 허위 자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7시간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해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불가능해져 음주운전 혐의는 빠진 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