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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병원 "17일부터 필수부서 제외 전체휴진"

입력 2024-06-06 18:31 수정 2024-06-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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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전면 휴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6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4개 병원의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4개 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 보라매병원, 강남센터입니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3~6일 진행한 교수 행동 방향에 대한 1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39명 중 63.4%는 '휴진을 포함한 강경 투쟁'에 찬성했습니다.

5~6일 진행한 휴진 방식에 대한 2차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750명 중 68.4%가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 휴진'에 찬성했습니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비대위는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이 완전히 취소되고,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오는 17일부터 진료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비통한 마음으로 전면 휴진을 결의한다"며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대해 지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하고, 정부의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로 현 사태가 악화된 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면 휴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휴진으로 불편을 겪게 되실 환자분들께 진정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환자분들께 피해가 가는 것은 평생 의업에 종사해온 저희에게는 견딜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러나 의사로서의 책무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만으로 개인의 자유를 헌신짝처럼 여기는 정부의 처사를 용납한다면, 정부가 다음에는 어떤 직역의 자유를 빼앗으려 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제라도 합리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휴진할 의사가 없다. 부디 오늘 결의한 휴진이 실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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