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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이여, 일어나라!" 탈북민단체, 대북전단 20만장 살포

입력 2024-06-06 18:54 수정 2024-06-06 20:29

"바람 약하게 불어 전단 날릴 필요 없었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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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약하게 불어 전단 날릴 필요 없었다" 지적도

[앵커]

이런 가운데 탈북민 단체가 오늘(6일) 새벽 대북 전단 20만 장을 북한으로 날려 보내면서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북 전단을 보내면 맞대응하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새벽,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포스터를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냅니다.

[북한 인민이여, 일어나라!]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늘 새벽 경기도 포천에서 대북 전단 20만 장을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K팝과 나훈아, 임영웅 노래 등을 담은 USB 5천 개와 1달러 지폐 2천 장도 풍선에 함께 실렸습니다.

살포 당시 경찰 제지는 없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JTBC에 "오늘 새벽에는 바람이 너무 약하게 불어서 전단을 날릴 필요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기상청은 오늘 자정에서 새벽 사이 경기 북부엔 남풍이 약하게 불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도달하더라도 깊숙이 가긴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대북 전단을 공개적으로 날려 보낸 이상 북한이 맞대응할 우려가 제기됩니다.

오물 풍선 약 천 개를 살포한 북한은 지난 2일 잠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북 전단을 다시 보내면 백 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9.19 군사합의 효력 중지 이후 우리 군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과 군사 훈련도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

야권에선 안보 위기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국방위원장 출신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JTBC 통화에서 "북한이 이번 일(대북 전단 살포)을 기회로 서북 도서 쪽에서 국지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내 생각엔 3개월 이내에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도발 징후를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자유북한운동연합]
[영상디자인 송민지 조승우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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