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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잦아진 난기류 항공사고…실전 같은 훈련 가보니

입력 2024-06-05 20:14 수정 2024-06-0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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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여객기들이 난기류와 만나며 승객들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기후 위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가 오늘(5일) 인천공항에서 대비 훈련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신진 기자가 훈련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180명을 태운 여객기 한 대가 착륙 준비를 합니다.

[돌풍이 많아서 자동 조종 장치 끊겠습니다. 기장님. 접근할게요.]

갑작스런 바람에 휘말려 활주로를 벗어나더니

[킵 센터라인! (keep centerline!)]

승객들을 옮기던 버스와 충돌합니다.

[탈출하세요, 탈출하세요!]

사고 1분도 안 돼 비행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항공기로부터 멀어지겠습니다!]

사상자가 수십 명, 이들을 구하다 고립된 소방대원도 생깁니다.

[긴급탈출, 긴급탈출!]

아직 다 못 피햇는데, 이번엔 엔진이 폭발하면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다행이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

여객기가 착륙할 때 난기류를 만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입니다.

이런 사고,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난기류를 만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급강하했습니다.

승객들이 솟구쳤다 떨어졌고, 한 명은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기후변화로 최근 난기류는 더 자주 발생합니다.

올해 1분기 우리 국적기가 마주한 난기류는 지난해에 비해 80% 늘었습니다.

예측도 어려워졌습니다.

정부는 항공기가 난기류를 피하는 기준이 되는 예보값을 최근 기후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최선은 이런 사고가 나지 않게 하는 겁니다.

안전벨트를 제때 잘 매는 등 개인이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화면제공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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