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1일)부터 '오물 풍선'을 또다시 살포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모두 600개의 풍선을 띄웠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통령실은 오늘 오후 NSC 상임위 확대회의를 엽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폐종이와 비닐, 천 조각 등 오물이 한가득입니다.
담배꽁초도 눈에 띕니다.
북한이 어제 남쪽을 향해 띄워보낸 '오물 풍선'입니다.
어제 저녁 8시쯤 군사 분계선을 넘어오기 시작한 풍선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아침 6시까지 약 40건의 신고를 접수한 서울시는 '초동대응반'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어제부터 약 600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풍선에 위험 물질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풍선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그대로 수거할 방침입니다.
시민들에게도 "풍선을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의 풍선 살포는 지난달 28일과 29일 풍선 260개를 날린 데 이어 사흘 만입니다.
우리 정부가 특히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한 지 하루 만이기도 합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2차 군사위성 발사 실패 이후 GPS 교란과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오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확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