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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지긋지긋한 싸움 끝내자"…하이브에 화해 제안

입력 2024-05-31 16:57 수정 2024-05-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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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오늘(31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 공개적으로 화해를 제안했습니다.

민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서도 이 이야기를 들을 텐데 타협점이 잘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이 분쟁이 솔직히 싸우면서도 누굴 위한 분쟁인지, 뭘 얻기 위함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하이브에 화해를 제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민 대표는 "맞다. 저는 지금 개인의 이득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뉴진스의 예정된 플랜을 가져갔으면 좋겠고 그것이 결코 회사에 손해되는 일이 아니니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고 제안드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지긋지긋하게 싸웠으니 이제 끝내고 모두를 위한 챕터로 넘어가자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법원은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민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 '배신적 행위'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 행위'가 된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었습니다.

법원 결정으로 민 대표는 해임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이브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 대표를 유임했습니다.다만 민 대표 측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를 해임하고 자사 내부 임원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습니다.

민 대표는 "보이그룹이 7년 걸릴 성과를 (뉴진스가) 2년 만에 냈는데 그게 배신이냐"며 "그런 성과를 낸 자회사 사장에게 배신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가처분 신청 인용 결과를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너무 자신 있었다. 저는 죄가 없기 때문"이라며 "저는 누굴 만난 적도 없고 그런 의도로 한 적도 없다. 앞서 문제시됐던 만남은 모두 사석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으로 거친 말을 쏟아냈던 민 대표는 이날 밝은 얼굴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그는 "첫 기자회견 후 한 달이 지난 것 같은데 제 인생에서 다신 없었으면 좋겠는 힘든 시간이었다"며 "어쨌든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아 그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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