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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 오물 풍선에 담배꽁초·퇴비…화생방 물질은 없어"

입력 2024-05-30 14:21 수정 2024-05-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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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이는 풍선들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29일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이는 풍선들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에는 담배꽁초와 퇴비, 천 조각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오늘(30일) 정례브리핑에서 "풍선 적재물에서 담배꽁초, 퇴비, 폐건전지, 폐천조각 등 각종 오염물질이 확인됐다"며 "현재 관련 기관에서 정밀 분석 중이며, 현재까지 화생방 오염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군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28~29일 북방한계선 이북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양의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현재까지 약 260여 개가 발견됐고, 경기도와 강원도 및 수도권, 충남 계룡, 경남 거창 등 남부 권역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이성준 공보실장은 "우리 민간단체가 생필품을 포함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부양하고 있는데 북한군이 오물 풍선을 날리는 것은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며 반인륜적이고 저급, 치졸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날아오는 풍선을 격추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풍선이 떨어져서 낙하하는 힘에 의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또 그 안에 위험물이 들어있을 수 있는데 그것이 확산되면 오히려 더 회수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쪽에서부터 (풍선이) 날아오고 있는데 그걸 격추하기 위해서 우리가 사격을 하게 되면 우리 탄이 MDL(군사분계선) 이북으로 월북할 수도 있다"며 "그게 또 분쟁을 일으킬 수 있어 낙하시킨 뒤 안전하게 회수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실장은 "북한이 공언했듯이 바람이 다시 불게 되면 또 풍선을 부양할 수 있다"며 "남북 공유 하천에 또 오물을 투척할 수 있다고 예상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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