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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성발사 대응 우리군 훈련에 "용서 못 할 불장난"

입력 2024-05-29 08:27 수정 2024-05-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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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8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방과학원을 찾아 기념 연설을 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8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방과학원을 찾아 기념 연설을 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우리 군이 타격 훈련을 벌인 것을 두고 "용서 못 할 불장난"이라며 "절대적이고 압도적인 단호한 행동으로 자위권 행사는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어제(28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방과학원을 찾아 이렇게 연설했다고 오늘(29일)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실패를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발사는 1단 발동기의 비정상으로 인한 자폭 체계에 의해 실패했다"며 "성패를 떠나 우리가 명백히 해야 할 것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주정찰 능력 보유는 절대로 포기할 수도, 그 무엇과 바꿀 수도 없는 우리의 자주적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며 "국가 주권과 정당방위를 위한 필수불가결의 선결적 과업"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김 위원장은 또 "한국 괴뢰들은 정찰 위성 발사를 놓고 그 무슨 도발이라는 궤변을 늘어 놓으며 공격 편대군 비행 및 타격 훈련이라는 것을 벌여 놓고 히스테리적 광기를 부리며 무력시위로써 우리에게 정면 도전하는 짓을 감행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섣부른 언행 한마디도 극히 엄중히 될 우리의 주권 행사 영역을 전쟁 무기로 감히 위협해 나선 것은 분명 좌시할 수 없는 매우 위험한 도발 행위"라며 "우리가 격노하지 않을 수 없는 명백한 국권 침해 행위, 용서 못 할 불장난"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당당하고 정당한 주권적 권리 행사에 광기적인 무력시위로 섣부른 대응을 택한 한국 군부 깡패들의 망동에 절대적이고 압도적인 단호한 행동으로써 자위권의 행사는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추가 위성 발사 계획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정찰위성 발사가 목표했던 결실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실패에 겁을 먹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분발하게 될 것"이라며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알고 더 크게 발전하는 법"이라고 독려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가 28일 공개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 공중 폭발 장면 모습. 〈영상=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본부가 28일 공개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 공중 폭발 장면 모습. 〈영상=합동참모본부〉

앞서 북한은 한일중 정상회의 당일인 27일 밤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렸으나 실패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발사 1시간 30여 분 만인 28일 새벽 신형 로켓 1단이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실패 소식을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5월과 8월에 이뤄진 1차·2차 군사정찰 위성 발사 때도 실패를 바로 인정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해 궤도에 위성을 올렸다고 주장하며 올해 추가로 3개를 쏘아 올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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