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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법' 끝내 부결…찬성 179·반대 111·무효 4

입력 2024-05-2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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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순직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이종섭 전 장관의 통화내역을 JTBC가 단독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이 전 장관이 경찰에 사건을 넘기란 자신의 지시를 하루 만에 뒤집고 해병대의 자체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언론브리핑까지 갑자기 취소시켰던 지난해 7월 31일, 대통령실과 168초 통화한 기록을 찾았습니다. 이 내용 상세히 전해드리기에 앞서 이렇게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국회에서 결국 부결된 채 상병 특검법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찬성 179, 반대 111, 무효 4표였습니다. 특검을 막으려는 여당이 '표단속'에 성공한 모양새입니다.

먼저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표/국회의장 : 총투표수 294표 중 가 179표, 부 111표, 무효 4표로써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이 끝내 21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려면 본회의에 출석한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데, 의결정족수인 196표에 못 미친 겁니다.

본회의에는 민주당 등 범야권 의원이 179명, 국민의힘 등 범여권 의원 115명이 참석했습니다.

부결 직후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다! 범인이다! 범인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표 단속에 나서는 등 막판 기 싸움이 팽팽했습니다.

당초 국민의힘에서 일부 의원들이 소신 투표를 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지만,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한 만큼 실제 이탈표는 많지 않았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론으로 정했던 사안에 대해서 어긋남 없이 단일대오에 함께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본회의장에서 부결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정부·여당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 : 당신들 아들이 죽었을 때 이렇게 하겠습니까!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당신들의 손자가 죽었다 해도 이런 행동하시겠습니까!]

오늘(28일)이 마지막 본회의인 만큼 채상병 특검법은 21대 국회에서 폐기돼 다음 국회에서 법안 발의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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