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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당한' 한동훈 >
[기자]
지금 여권에서는 연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출마할지 안 할지 여부가 관심을 사고 있는데요.
오늘(28일) 오전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떠서 화제가 됐습니다.
바로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직접 밝혔는데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겁니다.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황우여/국민의힘 비대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나온대요, 안 나온대요?} 누구요? {한동훈 위원장이요.} 안 나온다고 그랬어요.]
만약에 저게 사실이라면 오늘 정치권의 가장 큰 뉴스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다시 한번 물어봤습니다.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황우여/국민의힘 비대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안 나온다 그랬어요?} 네네. 전당대회 뭐 대표 나온다는 설이 있어서 오해받는 것 같다고. 자기는 그런 뜻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 {아, 그랬습니까? 황우여 위원장님한테 안 나온다고?} 네, 네. 그런 뜻을 딱 잡아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앵커]
이 정도 얘기하면 사실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이번 당대표 선거에 안 나온다 이렇게 저희가 따로 기사도 쓸 수 있었는데 앞서 저희가 보도하지는 않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 뉴스룸에서 보도하지 않았죠.
지금 돌아온 비하인드 뉴스에서 다루는 이유가 있는 것이죠.
왜 그러냐, 알고 보니까 이게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착각을 했다는 겁니다.
한동훈이 아니라 조정훈 당선자, 지금 당내에서 총선 백서를 만들고 있는 조정훈 위원장을 만나 불출마하겠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걸 한동훈이라고 잘못 이야기했다는 게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그런데 한동훈, 조정훈 두 사람 보시면 물론 이름에 한 글자 '훈'이 비슷하긴 하지만 이름이나 얼굴이나 헷갈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결론은 다시 모르겠다라는 상황이 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쨌든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착각함으로써 여당은 오늘 조금 곤혹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이런 공지를 했습니다.
오늘 황우여 위원장의 인터뷰를 바로잡겠다, 전화상으로 하다 보니까 소통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하면서 한 전 위원장을 언급한 것이 아니고 조정훈 백서특위 위원장을 언급한 것이며 황우여 위원장은 한 전 위원장을 만난 사실이 없다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정말 헷갈린 건지 말실수였던 건지 저도 좀 헷갈리는데 뭐가 맞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상식적으로 사회자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출마하는 거냐라고 물어봤는데 다른 사람 이야기했다, 이게 상당히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죠.
그러다 보니까 당 안팎에서는 정말 헷갈린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별명이 뭔가요? '어당팔'이지 않습니까?
어수룩해 보이지만 당수가 8단, 정치 8단이라는 얘기인데 실제로 취임하자마자 이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하면서 보수를 굉장히 당황스럽게 하는 사람이다.
또 동시에 전당대회를 8월 초로 연기한다고 하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게 아니냐, 동시에 왔다 갔다 하는 느낌들이 있었거든요.
이런 모습들을 보면 관리형 비대위원장으로서 관리만 하는 매니저 역할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무언가 상황을 좀 만들어가는 메이커 역할에 나선 게 아니냐 이런 분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와 별개로 지금 이 문제가 계속 국민의힘 안에서 이슈가 되고 있으니까 이철규 의원, 비록 친윤이긴 하지만 전당대회가 온통 한동훈 출마 여부로만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일침을 했습니다.
[앵커]
저희도 이 소식을 참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기자]
본인이 빨리 입장을 내는 게 필요하다 이런 얘기들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