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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뉴욕까지 갈 수도"...미국 사흘간 사망자 21명으로 늘어

입력 2024-05-28 09:34 수정 2024-05-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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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소용돌이가 빠르게 다가옵니다.

토네이도는 집보다 훌쩍 큰 아름드리나무를 뿌리째 뽑고 가로등의 허리를 뚝 꺾어 놓았습니다.

하늘에서 찍은 사진에선 토네이도가 쓸어낸 길이 고스란히 찍혀 있습니다.

하얀 정자를 제외하곤 멀쩡한 건물은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지붕이 날아가면서 부엌 안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현지시간 27일 '메모리얼 데이'까지 사흘간 이어진 연휴는 중남부 미국인들에겐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

비상사태를 선언한 텍사스를 비롯해 켄터키, 아칸소, 오클라호마주에서 사흘간 모두 21명이 숨졌습니다.

[그레그 애벗/텍사스 주지사]
"안타깝게도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00명 가까이 다쳤고 집과 건물 200여 채가 파괴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토네이도로 전력 시설도 파손돼 미 동부 지역 총 60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토네이도가 동쪽으로 이동해 워싱턴DC와 뉴욕에 이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미국 중남부 지역에서는 지난달부터 토네이도 발생이 부쩍 늘었는데, 기상학자들은 미국 내륙에 따듯한 습한 공기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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