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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치' 연상 표현 논란…젊은시절 다룬 영화엔 "소송"

입력 2024-05-22 08:12 수정 2024-05-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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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 홍보영상에 나치를 연상케 하는 문장을 써서 논란입니다. 칸 영화제에선 트럼프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가 공개됐는데, 여기엔 명예훼손이라며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입니다.

30초 분량으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다뤘습니다.

'트럼프 승리'라는 제목의 가상의 신문 지면인데, 중간중간에 나오는 '통일된 제국'이라는 문구에 라이히(Reich)라는 독일어를 썼습니다.

제국을 뜻하는 단어지만, 통상적으로 나치 독일의 제3제국을 의미한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습니다.

당장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 측에선 맹공에 나섰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바로 어제 미국의 전직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치 독일의 언어를 부각했습니다. 이런 식의 수사가 나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백악관은 혐오스러운 홍보라고 비난했고, 바이든 선거캠프에선 독재의 의도를 밝힌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도 트럼프는 2017년 샬러츠빌 충돌에 연루된 신 나치 극우단체를 옹호하고, 2022년 유대인 혐오발언 인사들을 집으로 초청해 논란이 됐습니다.

트럼프 캠프에선 지지자가 만든 영상을 공유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한편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트럼프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프랑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공개된 이 영화는 1970~80년대 트럼프가 뉴욕 부동산 거물이 되려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첫 부인에게 성폭력을 가하고 외모 관리를 위해 지방흡입술, 두피 시술을 받는 장면 등이 포함됐습니다.

청 대변인은 이미 거짓말로 밝혀진 일들을 선정적으로 다룬 허구라고 비난했습니다.

[영상자막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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