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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묻고 더블로 가"…미 대선, 때릴수록 오른다?

입력 2024-05-15 17:13 수정 2024-05-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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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4일)]

저는 오늘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발표합니다.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3배로 올리겠다는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1일)]
저는 (중국이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중국산 전기차에 바이든보다 높은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두 후보가 경쟁하듯 '중국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전기차에는 100%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선 25%로, 반도체엔 50%로 관세를 기존의 2~4배 정도로 크게 올렸습니다.

대선에서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니아 등의 생산직 노동자들의 표심을 겨냥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중국산 값싼 철강이 시장에 넘쳐나던 2000년 펜실베니아와 오하이오의 철강 도시들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저는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은 "중국을 거칠게 몰아붙이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물가 상승을 불러온다"고 공격했습니다.

[조 바이든 2020년 대선 홍보 영상]
트럼프는 자신은 중국에 강경하다고 말했습니다./ (관세를 철회할 것입니까? 아뇨. 철회하지 않을 겁니다.) 트럼프는 농락당했고, 미국인들은 바가지를 썼습니다.

트럼프는 결국 자신이 옳았다며 의기양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1일)]
바이든은 결국 내 말을 듣겠다고 발표했죠. 내 말을 듣는다고요. 바이든은 많은 조치들을 하고 있고, (내 말을) 따르고 있지만 4년 정도 늦었어요.

하지만 강력한 대중 관세가 인플레이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는 여전합니다.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이 수입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국내 제조 업체들도 가격을 올리면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옐런 재무장관은 관세 부과는 트럼프 때와 달리 특정 중국산 제품에 집중될 거라며 시장의 우려를 달랬습니다.

[자넷 옐런/미국 재무장관 (영상출처: 블룸버그)]
조 바이든 대통령은 (관세 검토는) 우리가 우려하는 부분에 집중해야 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져선 안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WTO(세계무역기구)의 규칙을 위반해 일방적인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우리는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해 정당한 권익을 지켜낼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중 관세가 오를 경우, 한국은 단기적으로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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