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표결 직전 여야 의원들 '난투극'…조지아에 무슨 일?

입력 2024-05-15 15:13 수정 2024-05-15 17: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멱살 잡이를 하던 남성 무리가 넘어지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한 여성이 종이 뭉치로 남성의 뒤통수를 가격합니다.

이곳은 과거 소련 연방의 일원이었던 조지아의 국회의사당입니다.

야당의 반발 속에 '외국 대리인' 법이 3차 심의에서 찬성 84표 반대 30표로 가결됐습니다.

같은 시각 국회 밖에서는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산드로 쇼타제/시위대]
"목적은 하나입니다. 우리는 소련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외국 대리인 법'은 언론과 시민단체가 전체 예산의 20% 이상을 해외에서 지원받으면 '외국 이익 추구 기관'으로 의무 등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불특정 외국 행위자들이 조지아의 정치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언론 통제가 목적인 '러시아 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반정부 세력을 단속하기 위해 지난 2012년에 만든 법안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로 3년 전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인권단체인 '메모리알'이 해산된 것도 이 법이 근거가 됐습니다.

앞서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하기에 충분한 과반수를 확보한 상태여서 이 법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