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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침묵과 한숨' 불만 드러낸 인사…'사퇴 압박'엔 선 그어

입력 2024-05-14 18:54 수정 2024-05-14 19:02

'출장 일정' 모두 취소한 검찰총장
명품백 수사엔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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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일정' 모두 취소한 검찰총장
명품백 수사엔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

[앵커]

검찰 인사가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오늘(14일), 침묵과 한숨을 섞어가며 자신의 참모들이 대거 교체된 인사에 대해 사실상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지난 주말 이원석 총장은 법무부 장관을 만나 인사를 늦춰달라고 요청했는데, 법무부가 이를 묵살하고 바로 월요일에 이 총장이 지방 출장 중일 때 인사를 발표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있었던 '총장 패싱인사 논란'이 그대로 재현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는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이원석 총장의 입장부터, 연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출장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어젯밤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질문에 얕은 한숨을 내쉰 뒤 말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한 번 더 멈춥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총장님과 충분히 사전 조율 거친 게 맞습니까?}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제가 이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사실상 법무부와 인사 조율이 없었다는 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갈등이 있었냐는 말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용산과 갈등설 어떻게 보십니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명품백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인사와 관계없이 수사는 계속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원칙대로 수사할 것입니다.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입니다.]

총장 출장 중에 이뤄진 인사를 두고 사실상 사퇴 압박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 총장은 사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공직자로서 검찰총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이 총장의 임기는 오는 9월까지로, 넉 달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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