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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탈옥수②] 8년 전 사기범이 또…바뀐 외모로 연기하다 덜미 "당황했어요?"

입력 2024-06-26 19:50 수정 2024-06-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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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고도 거리를 활보하는 자유형 미집행자 추적 보도, 오늘(26일)도 이어갑니다. '거리의 탈옥수'라 불리는 이들 중에서는 도망쳤다 붙잡히기를 반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수사관이 들이닥쳐도 확 바뀐 외모로 태연하게 아닌 척 연기까지 하는데 박병현, 연지환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병현, 연지환 기자]

징역형이 확정되고도 교도소에 가지 않은 이들을 '자유형 미집행자'라고 부릅니다.

재판에서 법정 구속을 피했거나 재판에 아예 나오지 않다가 형이 확정된 경우인데요, 마땅히 받아야 할 처벌을 받지 않고 형을 피해 다니는 이들을 '거리의 탈옥수'라고도 합니다. 

검찰엔 이들을 검거하러 다니는 전담팀이 있습니다.

JTBC는 지난 석 달간, 검찰 검거팀과 동행 취재를 통해 '자유형 미집행자'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오늘(26일) 방송된 2편은 <연기>입니다. 이번에 추적한 조모 씨는 허위 매물로 3억 대 대출 사기를 벌인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이 확정됐습니다.

특히 조씨는 8년 전인 2016년에도 징역형을 살지 않으려 도망 다니다 검거팀 손에 붙잡힌 적 있습니다. 

형을 살고 나와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지난달 미집행자의 행적을 신속하게 따라간 검거팀은 은신처로 추정되는 사무실을 찾아내 급습했습니다. 

그런데 언뜻 봤을 때 은신처엔 조씨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관계자들은 소리를 치며 항의하는 상황, 그때 눈썰미 좋은 수사관이 어색한 한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주위에서 고성이 오가는 상황 속에서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사람, 다름 아닌 조씨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머리 스타일도 바뀌었고, 안경도 벗은 채 태연하게 '연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없었던 겁니다.

결국 붙잡힌 조씨는 "돈도 써보지 못하고…"라고 읊조리며 의정부교도소로 들어갔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은 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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