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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피하려 이렇게 까지? 우크라, 지하 학교 개교

입력 2024-05-14 11:05 수정 2024-05-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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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손을 잡고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갑니다.

그동안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았지만, 오랜만에 학교에 가는 겁니다.

[마리나 프리코드코/학부모]
"이제 1학년인 제 아들은 거의 축제처럼 생각하고 있어요. 온라인이 아니라 실제로 같은 반 친구를 만나고 놀 수 있게 됐어요."

국경 근처, 우크라이나 동북부에 위치한 하르키우에서 최초로 특수 지하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지하 6미터에 있는 이 학교는 총 900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공습 경보 대신 수업 종이 울립니다.

더이상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수업을 멈추지 않아도 됩니다.

좁지만 춤을 출 수도 있고, 친구들과 급식도 먹을 수 있습니다.

창문이 없어 답답하고 운동장도 없지만 학생들 표정은 밝습니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의 교육시설은 3000여 곳 넘게 폭격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르키우시는 앞으로 이런 학교를 3곳 더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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