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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돈 안 낸다" 틈만 나면 한국 향하는 트럼프의 입

입력 2024-05-14 08:55 수정 2024-05-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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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유세 중 "한국이 방위분담금을 내지 않는다"는 잘못된 주장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저지주 와일드우드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한국에는) 4만2000명의 군인이 있는데 그들(한국)은 우리에게 거의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한미군에 한국이 돈을 내지 않고 있었는데 자신이 대통령 재임 시절 한국이 더 많이 부담하도록 이를 바꾸었다는 겁니다.

또 한국이 '큰돈을 벌었다'면서 “그들은 우리의 조선 산업을 가져갔고, 컴퓨터 산업을 가져갔으며, 많은 다른 산업도 가져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돈을 많이 벌었고 그들은 그들의 군을 위해 돈을 낼 수 있다”면서 방위비 분담금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는 ""내가 알기로 바이든은 그것(방위비 협상)을 깨길 원한다"면서 "그(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너무 거칠게 굴었고 한국이 너무 많이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타임지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폈습니다. 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현재 주한 미군은 2만 8500명 수준이며, 한국은 미국과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주기적으로 진행해 한국이 부담할 비용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9년에는 한국 부담금의 6배에 가까운 50억 달러를 증액해달라고 요구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고,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뒤인 2021년에서야 13.9% 인상된 1조 1833억원에 타결됐습니다.

미국 대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요 경합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 40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위스콘신을 제외한 5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우세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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