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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폐된 이란 소녀의 죽음...원인은 군인 구타·성범죄?

입력 2024-05-02 14:06 수정 2024-05-02 14:15

BBC, 이란 혁명수비대, IRGC 청문회 문건 내용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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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이란 혁명수비대, IRGC 청문회 문건 내용 보도



지난 2022년 이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16살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니카 샤카라미라는 소녀의 시신엔 맞은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니카 샤카라미의 어머니]
"얼굴과 광대뼈가 부러져 있었고, 심하게 맞은 흔적으로 뒤통수 뼈가 패어있었습니다."

사망 원인을 놓고 각종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란 정부는 '자살'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 영국 BBC는 소녀의 죽음이 은폐됐을 가능성이 담긴 기밀 문건을 보도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IRGC 청문회에서 오간 문건입니다.

당시 군인들은 샤카라미를 냉동 트럭에 가뒀는데, 이 안에서 구타는 물론 성범죄까지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이란 군인 아라쉬 카로 증언 (배우 대독)]
"그녀가 욕을 하고 저항하기 시작해서 휴대폰 조명을 켰더니, 사데(군인)가 그녀 위에 올라타서 바지 안에 손을 넣는 걸 봤습니다."

샤카라미가 격렬하게 저항하자 폭행이 시작됐는데, 군인들은 이내 소녀가 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를 보고받은 군 상부는 '시신을 길에다 버리라'고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이란 고위 장교 '나임16' 증언 (배우 대독)]
"이미 사망자가 여러 명 발생했기 때문에 20명까지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BBC는 문건의 진위 여부를 몇 개월간 조사한 끝에 이란 전직 장교 등을 통해 2022년 반정부 시위대 관련 파일의 일부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BBC World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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