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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변화 없어" "협치 첫 발걸음"…성과 없는 첫 영수회담

입력 2024-04-29 18:56 수정 2024-04-29 21:05

예정 시간 넘겨 2시간 15분간 진행
이재명, 15분간 모두발언…국정 기조 변화 요구
합의문 발표 없어…추후 만남 약속했지만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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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 시간 넘겨 2시간 15분간 진행
이재명, 15분간 모두발언…국정 기조 변화 요구
합의문 발표 없어…추후 만남 약속했지만 미정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720일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마주 앉았습니다. 이 대표는 작심한 듯 미리 준비해 온 발언문을 15분 가량 읽으며 김건희 여사 문제를 에둘러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회담은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15분 정도 진행됐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대통령실은 "다시 만나기로 했다"는 정도의 의미를 부여했고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태도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혹평했습니다.

먼저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님.} 오랜만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계셨어요. {그럼요.} 선거 운동하느라 고생 많으셨을 텐데. {네.} 다들 건강 회복하셨나요. {아직 많이 필요합니다. 고맙습니다.}]

오후 2시에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은 당초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어 약 2시간 15분간 진행됐습니다.

자리에 앉은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해 온 모두발언을 약 15분간 읽으며 지난 총선 결과에 따른 국정 기조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늘 이 자리의 이 만남이 우리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드리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통령님께서 너무 잘 아시겠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이 참으로 팍팍하고 국민 삶이 어렵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발언하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한 말씀에 감사하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넘게 길어졌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내세운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등 민생 현안에 대해서 양측은 정책적인 차이를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의·정 갈등과 관련해서는 의료 개혁과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걸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오늘(29일) 회담에서 별도의 합의문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새 여당 지도부와의 3자 회동을 포함해 앞으로도 만나자며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태도 변화를 찾아볼 수는 없었다고 혹평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우리 당이 주장했던 민생 회복, 국정 기조 관련해서 민생을 회복하고 국정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였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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