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통령실 "재정 등 고려하면 어려운 사람 지원이 바람직"…민생회복지원금 제안 거절

입력 2024-04-29 17:24 수정 2024-04-29 21: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에 대해 "민생문제 등에 대해 깊이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오늘(29일) 영수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총론적·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 한 부분이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영수 회담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10분 동안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수석은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료개혁이 필요하고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대표는 의료개혁은 시급한 과제이며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옳다,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알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어 "두 사람은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다. 두 분이 만날 수도 있고 여당의 지도체제가 들어서면 삼자 회동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계속 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정책적 현안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민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여당, 야당 간의 정책적 차이가 존재한다. 여기에 대해서도 조금은 이견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면서 "대통령은 민생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같은 기구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고 이 대표는 여야가 국회라는 공간을 우선 활용하자고 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이 제안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안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이 물가, 금리, 재정 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논의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방안, 서민 금융 확대 방안 그리고 전세사기특별법 피해자 지원 방안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과 서민 금융 확대에 대해서는 정부가 큰 규모로 지원하고 있고 지금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부분은 거기에 추가로 지원을 요청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을 먼저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에 야당이 제기한 부분들에 대해서 여야가 협의하면서 시행 여부를 논의하자, 이런 취지로 논의가 지속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금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국회 공론화위원회에서 방향을 정해야 하는데 정부의 방향을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했고,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국회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하고 많은 데이터를 이미 제출을 했다(고 말했다)."며 "연금 개혁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계속 양측간의 협의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나 재발방지책, 그리고 피해자 유족들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는 공감을 한다"면서 "다만 지금 국회에 제출된 법안이 법리적으로 볼 때 민간조사위원회에서 영장 청구권을 갖는 등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해소하고 다시 논의하면 좋겠다, 그렇게 한다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고 이 수석은 알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수석은 "회담 마치면서 덕담이 오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초청해 주시고 여러 가지로 배려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고, 대통령은 자주 보자고 화답했다"고 전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